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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미 레코드에서 드디어 계획했던 팻 존 앨범 시리즈를 시마이했다. 팻 존의 솔로 앨범들뿐 아니라 파이브 디즈, 레벨 클리크, 뷰티풀 킬링 머신 같은 프로젝트까지 모두 12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톡투미 레코드는 '한국의 잭 블랙' 퍼플레코드 사장님이 만든 레이블이다. 항상 말씀에 어느 정도의 구라가 섞여있긴 하지만, 그래도 팻 존 앨범의 발매에 대해 "팻 존 정도의 아티스트 앨범이 국내에 단 한 장도 소개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며 "팻 존 음악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것으로 만족한다"고 얘기한 건 좀 멋지지 않은가. 팻 존은 국내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재즈 힙합이나 칠 아웃/다운템포 계열 음악으로는 일가를 이룬 아티스트로 국내에선 그나마 누자베스와 함께 한 '사무라이 참프루' 사운드트랙으로 조금 이름을 알렸다. 이 앨범은 팻 존의 근작으로 초기로 회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상철은 해설지에 "앨범에 흩뿌려진 멜로디"란 표현을 썼는데 적극 동의한다. 이 곡 역시 반복되는 피아노 연주와 비트 위에서 플루트 소리가 주의를 환기시킨다. 운만 잘 맞으면 언니들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 수도 있겠지만, 그 운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몰라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