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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송경철

시옷_ 2010. 1. 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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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친구는 경철이 형을 몰랐다. 물론 사진을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설명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보여줬대도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리 장담할 수는 없다. 송경철이란 배우. 손현주, 이한위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했던 조연 배우다. 현주 형은 이제 연말 연기대상 후보에 오를 만큼 위상이 올랐고, 한위 형 역시 조연 부분에선 이미 일가를 이뤘다. 경철이 형은 '파랑새는 있다' 이후로 더 이상 티브이에서 보기가 힘들다. '김운경의 페르소나'라 해도 될 만큼 운경이 형의 작품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서울의 달'에선 밴드 마스터에서 일수 장수로 전업했고, '옥이 이모'의 냄비 땜빵 장수, '파랑새는 있다'의 차력사 같은 깨알 같은 배역들을 소화했다. '수사반장'에서 박상조, 이계인 등과 함께 범인 전문 배우로 얼굴을 알렸지만 운경이 형을 만나면서 구수하면서 코믹한 인물들을 연기했다. 하지만 그 후로 별다른 활동 없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갔다. 주연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요즘엔 뭘 하고 계신가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리조트 사업을 크게 하고 계신 모양이다. 왠지 연예인들이 사업을 한다고 하면 사기를 당하거나,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불안하긴 한데 탈 없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 난 이런 형들의 인생 얘기나 연기 얘기가 너무 듣고 싶다. 이런 쩌리짱 형들만을 초대하는 토크 쇼 하나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피디라면 섭외 1순위는 무조건 양금석 누님이다(쩌리짱이라고 하기엔 너무 포스가 있으시지만). 지금 딴 일 하면서 써서 얘기가 산으로 가는데, 아무튼 경철이 형의 목에 핏대 세우는 연기를 다시 보고 싶다는 거고, 어느 세대까지 경철이 형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거다. 예전에 1982년생 친구가 이용을 모른다고 해서, 세대차이의 기준을 이용으로 잡은 적도 있었다. 송경철이건 이용이건 참 아득한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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