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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 스페이스 '바람'(현재 클럽 '쌤')이 2000년대 초쯤 수백 명의 관객을 모았던 적이 딱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마스터플랜 힙합 뮤지션들이 처음으로 바람에서 공연을 했을 때였고, 다른 한 번은 스위트피, 루시드 폴, 토마스 쿡, 이한철이 합동공연을 했을 때였다(라고 기억했었는데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때는 백여 명 정도 왔었고 사람들로 미어터진 건 문라이즈 레이블 합동공연 때였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당시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음반도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고, 뭔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 있었다. 분위기 자체가 들떠있었던 것 같다. 문라이즈 컴필레이션 같은 이런 음반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졌다. 오늘 홍대 그 거리를 걷다가, 집에 돌아와 스위트피의 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그때가 그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