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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 시리즈 #16
2000년 전후로 해서 인디 쪽 진영이 반짝 인기를 얻고 있을 때 이와 같은 컴필레이션 음반들이 꽤 많이 나왔었다. 이런 비슷한 포맷으로 '인디 파워' 시리즈도 있었는데 이 음반이 다른 음반들과 가장 차별화됐던 건 고전들로 이루어진 선곡이었다. 어어부 프로젝트, 델리 스파이스, 강아지 같은 젊은 밴드들이 조동진, 어떤날, 마그마 같은 옛 이름들을 다시 불러냈다. 그 가운데 창기 형이 부른 산울림의 <더. 더. 더>는 가장 무난한 커버에 속할 것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불렀다는 사실만으로 맘에 들었다. 어어부 프로젝트의 <제비꽃>, 곱창전골의 <안개를 헤치고> 역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