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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같은 노랜데 창작자 이름이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들국화 앨범에 수록되기 전부터 대학가에서 많이 불렸던 <내가 찾는 아이>, <님을 찾으면> 같은 노래들은 최성원이 아닌 나동민으로 작곡자 표기가 돼있었다. 이건 최성원이 음악 안 할 생각으로 군에 들어가면서 6촌 동생이었던 나동민에게 알아서 하라고 주고 가서 그렇게 됐던 것.
<하얀 편지> 역시 마찬가지다. 이 노래는 작은 하늘 2집에서 이근상 작사·작곡으로 기록돼있는 노래였지만 신성우 1집에 다시 실리면서 신성우 작사·안현준 작곡으로 바뀌고 제목까지 <그대 기억뿐>으로 바뀌었다. 작은 하늘 시절에 공동작곡 형태로 만들었던 노래를 이근상이 리더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으로 모두 표기했던 건지, 아니면 신성우를 키워주기 위해 신성우 1집에선 자신의 이름을 포기했던 건지 내막은 알 수가 없다(근데 후자의 경우라면 작곡자까지 신성우의 이름으로 표기해야 아귀가 좀 맞는 건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물어보고 싶다. 어쨌건 간에 두 노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김재기나 신성우나 둘 다 좋아하는 목소리다. 성우 형은 음악 활동도 좀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데 마음이 떠난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