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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kbs 1fm에서 '당신의 밤과 음악'이라는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예전에 'fm 가정음악'을 아나운서 이미선이 진행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fm 가정음악' 애호가들이 제법 많이 생겨나서 신나라 레코드와 함께 계절에 잘 어울리는 고전음악을 모아 사계 시리즈를 냈었다. 가을 음반이 맨 처음 만들어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시작을 알리는 곡이 이 노래다. 이 곡을 알게 된 후에 종로 뮤직랜드까지 가서 이네사 갈란테의 음반을 샀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성악곡들은 별로 좋아하질 않았는데 이 노래만은 예외였다. 처음으로 성악곡이 주는 감동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어쨌거나 계절이 바뀔 때쯤 꼭 한 번씩은 듣는 노래다. 이제 완연한 가을이란 생각에 오랜만에 꺼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