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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망자를 기리는 노래 두 곡을 연속으로. 이 앨범에서의 씬 리지는 씬 리지가 아니다. 필 리넛이 없는 씬 리지는 존재할 수 없다. 이 앨범은 필 리넛과 씬 리지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가진 특별 공연이다. 앨범 제목도 [one night only]이다. 그저 하룻밤 필 리넛을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존 사이크스를 비롯해서 스캇 고햄, 대런 와튼 등 씬 리지를 거쳐 간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공연은 예상대로다. 보컬까지 맡은 존 사이크스는 최대한 필 리넛과 흡사하게 노래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스캇 고햄과 존 사이크스의 뜨거운 트윈 기타가 공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들을 때마다 뭉클하게 만드는 이 노래는 유난히 필 리넛을 더 생각나게 만든다. 이 앨범을 들은 후 필 리넛 생전의 [live and dangerous] 앨범을 이어 들었다. 필 리넛과 존 사이크스가 함께 한 라이브 앨범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란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