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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이어서 요즘 또 클래식 바람이 불어서 클래식 시디들을 한두 장씩 사고 있다. 그래봐야 남들 다 듣는 베토벤이나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주로 듣는 정도지만 가끔씩 밤에 한 장씩 땡겨주시면 참 좋다. 요즘 가장 자주 듣고 있는 건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제15번이다. 아직까지 최고의 클래식은 베토벤의 <합창>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상당수 애호가들이 베토벤의 후기 현악4중주를 맨 앞자락에 놓는 걸 보면 또 그대로 수긍이 가기도 한다. 특히 3악장은 평온함을 넘어서 어떤 종교적인 경건함까지도 갖게 해준다. 심란한 이 계절에, 그리고 이 저녁에 장석남이나 마종기의 시를 읽으며 이 음악을 듣는 게 나로서는 최선이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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