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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1951-2009)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

그 곡은 1968년에 만든 곡인데, 내가 늘 품었던 말 중 하나는 "인생은 오직 사랑으로만 존재하고 영위해나갈 것이다"였다. 그래서 늘 무언가 사랑하고자 했다. 그것이 이웃집 강아지이든 문 밖을 나서면 늘 바람에 흔들리는 포플러나무이든 간에 사랑하고자 했다. 심지어는 누이가 쓰다가 나에게 준 파커 만년필을 너무 사랑했고, 그것이 내 사랑의 객체였던 기억도 있다. 그 만년필로 일기를 다 쓰고 나서도 손에서 놓게 되지 않아 계속 쥐고 있기도 했다. 어쨌든 약간 병적인 구석도 있지만. 그 노래를 쓸 당시 꼭 사랑의 아픔을 느꼈다기보다도 교회 다닐 때 만났던 여학생들, 그동안에 짝사랑을 일으켰던 대상들에게서 내게로 오는 외로움이 있었다. 그런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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