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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번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정말 그림이 잘 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기대가 예년보다 컸는데 이번에 너무나 어이없게 구사패가 나오는 바람에 며칠간 좀 허탈하게 지냈다. 어쨌거나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이렇게 기분 처질 때 자주 듣는 음반 가운데 하나다. 전형적인 AOR 음반이다. 스웨덴 출신으로 전성기 시절의 토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최상의 송라이팅 감각을 들려준다. 사운드 전반에 걸쳐 느껴지는 상쾌함과 청명함은 이 앨범을 뜻 그대로 '쾌반'이라고 부르고 싶게 한다. 특히 이 곡부터 <maria>, <camelia>로 이어지는 초반 3연타는 가히 예술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