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가장 자주 들은 앨범. 들을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난다. 각 트랙들이 딱히 어떤 정형화된 틀을 따르는 것도 아니면서 묘하게 일관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게 흥미롭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진 않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게 더 재미있다. 앨범의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아침에 너를>의 오리지널 버전. 크라잉 넛이 연주를 해줬는데 평소엔 듣기 어려웠던 치열한 록 세션을 들려주고 있다.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크라잉 넛의 연주 가운데 가장 맘에 든다. 원래는 이렇게 길게 갈 생각이 없었는데 멤버들이 '삘'을 받아 멈추지 않고 계속 연주를 이어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