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농담

소소

시옷_ 2008. 11. 15. 18:58

1. 요즘 괜히 경제에 대해 알아야할 것 같은 쓸데없는 강박이 생겨서 뭘 볼까 하다가 그냥 신문 경제면을 보기로 했다. 내 주위에서 경제에 가장 박식한 도련님에게 물어보니 신문 경제면만 열심히 봐도 대충은 알게 된다고 하고. 때마침 얼마 전부터 한겨레에서 경제 섹션을 따로 넣어주고 있던데 그거나 열심히 봐야겠다. 동영상 강의 같은 건 볼 때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데 이거 돌아서면 잊어버리니.-_-

2. 한겨레에 공지영 칼럼도 매주 실리는데 공지영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피곤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자기 얘기가 그 공적인 지면에 실릴지 모르니. 뭐 그 사람들이야 나쁜 얘기 안 하고 그냥 가볍게 넘어가는 글들이지만, 공지영과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특히 과거 남편들과 그 주변 사람들. 전에 추석에 썼던 글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또 첫(?) 시댁 얘기를 은근히 돌려가면서 까는데, 내가 시댁 식구면 아주 징글징글할 거 같았다. 아무리 자기 얘기 팔아서 먹고 사는 게 소설가라 해도 책이 나올 때마다 공지영의 전 남편이란 사실이 계속 환기되고 한다면 못 견딜 것 같다. 첫 남편은 공지영과 어떻게든 엮이는 걸 정말 끔찍이 싫어하는 거 같고, 세 번째 남편은 <즐거운 나의 집>이 중앙일보에 연재될 때 소송까지 걸었다고 하는데 공지영은 왜 계속 이런 소재들로 글을 쓰려고 하는 걸까. 이제 좀 그만 해도 되지 않나?

3. 교촌치킨 먹을 때마다 전단지에 처음 보는 아주머니가 치킨을 들고 있어 누군가 했었는데 성악가 김은경이란다. 교촌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물을 모델로 기용한 거지?-_- 성악가로서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듣보잡일 이런 인물이 광고효과가 있긴 한 건가?

4. 지구레코드 사장 아들이었으면 좋았겠다, 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한다.-_- 지금 지구레코드 재력이 어느 정돈지 모르겠지만, 먹고 사는 건 둘째 치고 그 방대한 음원들 가지고 정말 때깔나게 재발매 작업하면서 지내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지구에서 오세은 음반을 9천 원인가 가격에 내놨던데 어휴, 화상들. 기왕 하는 거 좀 뽀대나게 할 수 없나. 내가 명박이 형 선거 공신이었으면 지구레코드 A&R 팀장으로 낙하산 인사해달라고 했을 텐데.-_-

5. 해태에서 나온 '신당동 떡볶이' 과자 맛있다. 적절하게 매운 싸구려 맛인데 적절하게 중독성 있다.

6. 얼마 전에 듀게에서 90년대를 대표할 한국 작가가 누구인지 얘기된 적이 있었는데 나라면 윤대녕을 맨 앞자락에 두겠다. 나중에 90년대 후반 넘어가면서 그 얘기가 그 얘기 같고 여행 가서 처음 보는 여자 후리는 내용이 지겹긴 했지만-_- 그래도 <은어낚시통신>부터 해서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까지의 소설집들은 정말 근사했다. 그 가운데 <상춘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 정말 아름다운 중편. 오랜만에 읽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