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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the club - since you've been gone

시옷_ 2014. 2. 27. 16:05


더 클럽의 24년 만의 새 음반. 더 클럽뿐 아니라 동시대에 활동했던 많은 록/메탈 밴드들이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의 경력이나 컴백에 대한 존중을 잠시 옆으로 제쳐둔다면, 사실 음악적으로 그렇게 흡족한 음반은 없었다. 더 클럽은 활동 당시 함께 헤비메탈로 묶이긴 했지만 스타일이나 결에서 동료들과는 달랐다. 더 클럽의 리더였던 민치영은 그런 다른 스타일과 결을 가지고 [renaissance]라는 근사한 개인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24년 만의 컴백작 역시 여전히 멋지고 근사하며 독특하다. 이들은 그저 '왕년'에만 사로잡혀있지도 않고, 트렌드를 잡겠다며 넘치지도 않는다. 옛날 <may be>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으로 새로운 더 클럽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곡 배치의 승리라 할 만한 음반의 첫 곡 <since you've been gone>. 듣는 순간 전해져오는 이 특유의 보컬과 결. 음반에 담긴 다섯 곡 모두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독특하면서 섹시한 건 같다. +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건 음반의 가격이다. 다섯 곡이 담긴 EP인데 가격은 7,400원이다. 서태지의 그 망할 싱글 이후로 EP는 말할 것도 없고 싱글들까지도 만 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한 상황에서 이 EP는 기분 좋게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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