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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2집 [고무신]을 마지막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국을 떠났던 한대수는 무려 14년 만에 세 번째 앨범 [무한대]를 만들었다. 놀랍게도 한대수와 함께 앨범을 만든 이들은 당시 한국에서 헤비메탈을 하고 있던 손무현, 김영진, 김민기 같은 젊은이였다. 내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게 언젠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신선함에 마음이 설렜던 것은 확실하게 기억난다. 한대수의 많은 노래들이 그렇지만 가장 유니크한 록 음악 가운데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노래 후반부에 귀신같은 코러스를 넣는 이는 당시 가장 잘 나가는 헤비메탈 보컬리스트였던 김종서이다. 지금이야 '롹전'이란 꾸밈말이 비아냥같이 들릴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지만, 한때 그도 이렇게 치열하게 노래하던 시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