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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 에덴으로

시옷_ 2014. 1. 24. 21:39


정태춘의 노래 <정동진>을 좋아한다.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20주년 기념 음반이기도 한 [정동진/건너간다]에는 <정동진>이 두 가지 버전으로 실려 있는데, 둘 가운데 최성규가 편곡한 버전을 더 좋아한다(다른 하나는 조동익이 편곡한 버전이다). 최성규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 낯선 이름일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음악 생활의 대부분을 ccm 쪽에서 활동해왔다. 재미있는 건 그가 심심찮게 'ccm계의 조동익'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둘 사이에 교류가 있어왔고, 최성규의 작업에 대해 조동익도 신뢰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작년에 최성규가 관여한 앨범 두 장이 나왔다. 하나는 역시 ccm에서 활동해온 이무하의 대중가요 음반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혼자서 노래와 연주, 녹음까지 한 독집 음반이다. [oldman dream]이라는 음반 제목처럼 지극히 예스러운 노래들이 들어있다. 가끔씩 비틀스도 생각나고,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로-파이하게도 들리는 포크 록 음악은 지금 홍대 앞의 음악들과는 또 다른 맛을 전해준다. 작년 처음 듣기 시작한 뒤부터 아직까지도 종종 꺼내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깊은 맛이 난다.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까운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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