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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이 언니네 이발관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앎. '스트레이트'하고자 했던 사운드는 언니네와 어울리지 않았고, 곡 자체로도 별로 건질 게 없던 4집이었다. 그럼에도 이 노래만은 언니네의 노래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하고, 감히 2000년대를 대표할 만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 노래를 들으며 그저 정대욱의 '다음 기타리스트' 정도로만 생각하던 이능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어제 만난 슈팅스타>와 더불어, 이석원이 늘 얘기해오던 '달리는 애수'의 완성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