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arache

sweetpea - 데자뷰 (feat. 이석원)

시옷_ 2014. 1. 14. 14:04


델리 스파이스의 초기작들이나 스위트피의 1집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앨범은 김민규의 후기작들 가운데서 가장 괜찮은 앨범이라 생각한다. 주변에선 거의 아오안 수준의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내가 이 앨범을 좋게 들은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이 노래의 존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은 '스와핑'이란 낱말을 내세워 다른 많은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담아냈는데, 김반장과 함께한 <가장 어두운 밤의 위로>와 이석원이 노래한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지금 델리 스파이스와 김민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 언제부턴가 그가 '노래'를 만들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 델리 스파이스의 [espresso]가 후진 앨범이라 생각하지만 최소한 그 앨범에는 <고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난 <고백> 이후로 김민규의 작품들 가운데 이 노래 정도를 빼고는 '따라 부를' 만한 노래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와 김민규는 행사 무대에서 아직까지 <고백>을 반복해 부르고 있다. <챠우챠우>와 <항상 엔진을 켜둘게>, <고백>을 잇지 못하는 노래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이상 델리 스파이스의 영광은 점점 더 희미해질 것이다. + 이 노래에서 이석원의 보컬은 정말이지... 미우니 고우니 해도, 또 라이브가 아무리 후지다 해도, 이런 묘한 정서를 낼 수 있는 건 이석원뿐이다. 라이브 앨범에서 김민규가 직접 노래하기도 했지만 사뭇 다른 느낌의 노래가 되고 말았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