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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hi, mr. memory - 잊혀지는 것

시옷_ 2014. 3. 18. 20:14


새로운 김광석 헌정 음반 가운데 몇 곡이 먼저 공개됐다. 그동안 발표된 광석이 형의 헌정 음반들 가운데 그리 맘에 드는 게 없어서 큰 기대 없이 들었는데 첫 곡으로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아!'라며 감탄했다. 하이 미스터 메모리의 목소리나 해석도 좋았지만, 일단 "사랑이라 말하며"라고 노래하는 도입부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노래를 광석이 형의 헌정 음반에 담는 게 좀 이상하긴 하다. 이 노래는 무조건 동물원의 노래, 창기 형의 노래니까. 동물원의 첫 앨범을 카세트테이프로 처음 들을 때, 창기 형 목소리에서 전해지던 그 미묘한 떨림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잊혀지는'이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인데('잊히는'으로 써야 맞다), 이 노래는 좀 틀려도 된다. 내가 봐줌. 아무튼 하이 미스터 메모리의 새로운 해석은 창기 형 노래 다음으로 맘에 든다. 광석이 형 버전도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아니어서, 현재로선 동물원-하이미스터메모리-김광석-스위트피 순이다. 찾아보니까 유리상자도 이 노래를 다시 불렀던데, 아오- 태권도 사범 출신인 승화 형, 정말 그러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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