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어떤날 - 겨울하루

시옷_ 2013. 1. 25. 14:18


눈이 하루종일 집 앞에 왔을 때
난 우두커니 누워있었고
눈을 쓰는 싸리비 소릴 들으며
어느새 잠이 들었네

지루한 겨울낮잠 깨어보니
집에는 아무도 없고
어두운 냉기만이 살결에 닿아
내 몸을 흔드네

기나긴 이 겨우살이는 몹시도 지루하고
지루한 나의 생각들은 몹시도…

누군가의 마른 기침소리 들릴 때
나는 방안에 불을 켰고
녹슬은 기타줄을 울리며
조용히 노래 불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