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linda perhacs - hey, who really cares?

시옷_ 2012. 10. 4. 07:58


42년 전 나왔던 앨범. 아득하다. 2005년 비트볼에서 재발매했는데, 수많은 리이슈 앨범들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앨범이다. 음악은 싸이키델릭 포크라 분류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단출한 구성으로 이런 신비한 아우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앨범을 어떤 경지에 도달한 듯 보이게 만든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사운드 이펙터와 타악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귀기 어리면서 무언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린다 퍼핵스의 목소리는 그가 왜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얘기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바시티 버니언이나 빌 페이처럼 수십 년의 세월을 우습게 뛰어넘는 명작을 다시 한 번 발표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