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이장혁 - 누수

시옷_ 2012. 9. 5. 09:17


김학선: 결혼도 했고 이제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 '인생은 고통'이란 생각에 변함은 없나?

이장혁: (여전히) 고통스럽다. 물론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전체를 놓고 봤을 땐 굉장히 고통스럽다. 이걸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운데, 음악만 놓고 얘기하자면 내가 이런 음악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 들어서 여기저기 부딪치며 살아야 한다는 것도 고통스럽고 이렇게 음악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것도 고통스럽다.

김학선: 음악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고통을 안겨주는 음악을 굳이 계속 할 필요가 있을까?

이장혁: 굉장히 개인적인 얘기들을 대중 앞에 드러내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자연스레 나오는 그런 창작 욕구를 일부러 억누르려고 할 때 죄책감까지 느낀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는 게 맞는 거라고 정리를 한 상태다.

-두 번째 앨범 [Vol. 2] 발표 뒤에 가진 인터뷰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