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lowdown 30 - 서울의 밤
시옷_
2012. 4. 2. 11:19
처음 앨범을 사서 듣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들을 때 난 드럼을 기계로 찍은 줄 알았다. 주석과 함께 했던 <아스팔트>를 먼저 들어서 그 '일렉'스러움을 떠올렸던 것 같다. 앨범 크레딧을 보니 여전히 이들은 3인조 록 밴드였고 리듬다이는 다 실연이었다. 노이즈가든의 놀라움과 비교했을 때 로다운 30의 음악은 그리 성에 차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 이 두 번째 앨범은 무척이나 맘에 든다. 지금까지 로다운 30을 떠올릴 때 윤병주의 기타 연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면 이번 앨범에선 시종일관 철커덕거리며 반복되는 리듬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이들이 해왔던 블루스 록이 다소 고루한 이미지였다면 이 앨범의 로다운 30은 굉장히 젊어 보인다. 더불어 이말년이 그려준 그림과 전체적인 음반 디자인도 단순하지만 독특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