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c.o.b - one

시옷_ 2012. 3. 18. 08:58

어제 영배 형 공연에서 드럼 연주해준 이덕산 보고 옛날 생각나서 골랐다. 하나음악(푸른 곰팡이) 소속 음악인들의 공연 하면 떠오르는 김정렬-박용준 라인 대신, 이상순-저스틴(이바디)-이덕산(더 버드)-이규호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공연을 가졌다. 이덕산은 1990년대 초중반 부산을 대표하던 스래쉬 메탈 밴드 c.o.b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퓨전 재즈 밴드인 더 버드에 몸담고 있는 드럼 연주자다. 1980년대 끝물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활동했던 헤비메탈 음악인들이 대거 재즈로 방향을 틀었는데 개인적으로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곡은 c.o.b가 녹음으로 남겨놓은  (아마도) 유일한 결과물. 지금은 '양놈 간지'를 뽐내고 있는 저스틴(김정민)도 이 앨범에서 노 웨이 멤버로 긴 머리를 휘날리며 <seek and destroy>를 커버하고 있다. 이상순도 살랑살랑 연주가 아니라 소싯적 '록 키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줘서 덕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호쾌한 연주를 감상하고 돌아왔다. + 영배 형에게 전해줄 게 있어서 잠시 대기실에 들렀는데 역시나(?) 이효리가 와있었다. "진보신당 입당하시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수줍어서 영배 형과만 잠시 얘기를 나누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