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mystery - freedom
시옷_
2012. 1. 13. 16:26
하지만 큰 기대를 모으며 발표된 앨범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실망을 낳았다. 무엇보다 방향이 모호했다. 하이 테크니션 밴드로 갈 건지, 대중적인 밴드로 갈 건지,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아무래도 이시영이 곡 작업을 주도했기 때문인 걸로 짐작된다. 안회태는 창작에 큰 소질이 없는 기타리스트였고, 작곡을 거의 도맡아 한 이시영은 이후 행보로 볼 때 이미 대중적인 방향으로 많이 기울여져 있던 걸로 보인다(앨범 곳곳에서 보이는 종교적인 흔적도 독실한 개신교인인 이시영의 영향). 이 노래도 성경에서 노랫말을 따온 걸로 기억하는데, 음악적으로 이런 방향으로만 앨범을 내줬으면 아주 좋아라 해줬을 것 같은데 애매한 트랙들이 군데군데 걸렸다. 이시영은 이후 모비 딕이란 밴드를 결성하고 솔로로도 활동하는 등 더 대중적인 방향으로 나갔고, 안회태는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인 톡식 스마일의 멤버로도 잠깐 활동했다(최근에 이덕진과 함께 밴드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서안상은 멍키헤드를 만들어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