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dimmu borgir - sorgens kammer
시옷_
2008. 9. 28. 01:19

이 앨범 다음에 발표하는 [enthrone darkness triumphant]로 심포닉 블랙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게 되는 딤무 보르기르지만, 팬들은 여전히 이 앨범에 담겨있던 순수성(?)을 잊지 못하고 있다.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거친 소리들이었지만 이 앨범에 담겨있는 사악함과 아름다움의 조화는 쉽게 잊혀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화려하고 현란해진 사운드를 자랑하는 요즘의 블랙 메탈을 듣다보면 (꼰대 같긴 하지만) 이 시절의 블랙 메탈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지난번에 이지형의 음악을 소개하다가 블랙 메탈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이때는 제 아무리 사악한 블랙 메탈 밴드라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곡을 앨범에 하나씩 넣는 밴드들이 꽤 있었다. 이 형들이 거친 척하느라 그렇지 원래 이렇게 여린 형들이다. 당연히 바람 소리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