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_
2011. 10. 31. 03:43
드디어, 방의경의 앨범까지 재발매된다. 방의경은 한국 최초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 할 만한 '전설적인' 음악인이다. 그 전까지 간헐적으로 자작곡을 노래한 여가수들이 있긴 했지만 앨범 전체를 자신의 노래로 꾸민 여가수는 방의경이 처음이었다. 1970년대 초반, 남자는 김민기, 여자는 방의경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상당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한 해 먼저 나온 양희은의 첫 음반보다 더 좋아하고 더 자주 듣는 음반이다(양희은이 불러 유명해진 번안곡 <아름다운 것들>의 노랫말을 쓴 이도 방의경이다). 신비로운 느낌의 제목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노랫말의 <불나무>는 특히 좋아하는 노래다. 새벽에 듣는 <불나무>는 좀 더 특별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