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회기동 단편선 - 서울 사람

시옷_ 2011. 8. 5. 20:11



단편선 6년 만에 연애... 상대는 여성.

[단편선 팬클럽 공식 논평] 개새끼...

단편선이 침탈당했습니다. 이것이 2011년 대한민국입니까?

연대의 힘으로 단편선 재탈환합시다!

목동의 단편선이 침탈당했습니다. 여자용역에 의해 침탈당한 단편선의 처참한 모습.

단편선의 연애상담은 사회당 대권후보 한소영이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사회당입니다!

모르시는 분께 설명 드리자면 단편선 연애사건은 서울역노숙자 강남에 집생기다 같은 뉴스임.

단편선의 그분이 7시간 전에 남긴 트윗에 '감당 못할 일을 벌려놔서 완전 지치고'란 글귀가 있다. 내가 맥락을 오해하는 걸 수도 있지만 진상규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는 시점이다.

어제 밤 늦게 단편선에게 전화가 왔다. 마리에서 용역들을 밀어냈다는 소식과 함께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요즘 분위기가 좋다며 여자친구가 생기면 연락을 주겠다고 한 게 며칠 전이었다. 그러니까 단편선은 용역들의 욕지거리 속에서 사랑을 키운 셈이다. 역시 뭔가 단편선답다는 생각이. 혹시나 해서 소셜웹 검색을 했더니 역시 밤새 단편선의 연애 소식이 트위터를 뒤덮은 모양이다. 깨알 같은 농담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계속 깔깔거렸다. 트위터에서 사회당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하더니 실제인 모양! 기념으로 단편선의 옛날 데모 가운데 한 곡. <황무지>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서울 사람>이다. 혀 짧은 소리가 묘한 (단편선의 표현을 빌려) 챠밍 포인트. 하지만 단편선은 앞으로 이런 노래는 안 할 거라 한다. 마치 더 이상 <촛불>을 부르지 않기로 한 정태춘의 심정과 같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