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_
2011. 6. 26. 21:30
난 신성우를 좋아하는 편이고, 오히려 외모 때문에 과소평가 받은 음악인이라 생각한다. 특히 그가 만든 두 번째 앨범은 자신의 것을 갖고 있고, 또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연기나 미술 등으로 외도를 하긴 했지만(미술이 본업이었을 수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도 놓지 않았다. 영국까지 건너가 현지 음악인들과 함께 만든 이 네 번째 앨범에도 좋아하는 노래들이 꽤 들어있다. <슬픔이 올 때>가 가장 많이 알려졌(고 또 <creep>과의 표절 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초인의 노래>와 <네가 잠든 사이>다. 음악만큼 신성우가 쓰는 가사도 좋아했었다. 1990년대 음악인들 가운데 신해철과 함께 많이 좋아했던 작사가가 신성우였다. 정석원과는 잘 맞지가 않았고. 신성우가 가사에서 보여줬던 고민들이 나에겐 무척이나 와 닿았었다. 이 연가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