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증발

시옷_ 2011. 5. 31. 22:52
[나는 가수다]에 재범이 형이 나와서 좋은 건, 과거의 이런 영상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다. 이 인터뷰는 1집 발표 후 잠적했던 재범이 형이 시나위 재결성을 선언하면서 가졌던 인터뷰다. 프로그램은 [특종TV연예]고, 리포터는 당시 미스코리아로 뽑힌 뒤에 '미스 특종'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던 이승연이다. 이 인터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재범이 형이 했던 황당한 대답 때문이다. "다시 증발할 거냐?"는 질문에 "난 물이 아니기 때문에 증발하지 않는다"는 대답. 뭔가 병신 같은 선문답 같은데, 옆에서 듣고 있다가 빵 터진 듯한 건 베이스 연주자 김영진이고, 그 옆엔 신대철이다. 정말로 이때 시나위가 다시 재결성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아직까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