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r.e.m. - every day is yours to win
시옷_
2011. 3. 23. 19:32
이제 아무도 알이엠에게 대단한 명반을 기대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지금껏 해오던 걸 '잘' 해주면서 노년(?)을 맞이하길 바라지만, 아쉽게 알이엠의 21세기는 그래주지를 못했다. 정확히는 [new adventures in hi-fi]까지, 약간 애매하게는 [up]까지 알이엠의 음악을 좋아했고, 그 뒤로는 반복해 들은 앨범이 없다. 이 앨범은 알이엠의 2000년대 앨범들 가운데 가장 앞자락에 놓을 만하다. 내가 알이엠에게 원했던 명징한 노래들이 앨범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uberlin>과 함께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 <every day is yours to win>은 오래도록 기억될 발라드다. 이 앨범이 [automatic for the people]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 곡의 아름다움은 <everybody hurts>나 <nightswimming>에 견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