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1. 알라딘에서 예스24로 갈아탄 지는 좀 됐다. 결정적인 이유는 알라딘에서 나의 회원 등급을 강등시켰기 때문에.-_- 아니, 이것들이 내가 도서관에 다니느라 좀 소홀했다고 인간미 없게 강등을 시켜. 줬다 뺏는 것도 아니고. 내가 향뮤직 '로얄 골드 플러스 회원'인 사람이야! 5% 추가할인을 더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2. 임플란트 광고는 정말 보기가 괴로운데 [프레시안]에 특히 그런 광고가 많은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기도 하다. 임플란트 광고만큼이나 싫은 건 코 피지 광고. 내 코에서 나온 거면 뭔가 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_- 남의 코 피지 보는 건 정말 고역이다. 근데 이런 것들이 [프레시안]의 주력광고인 것 같아 좀 슬프다.
3. 자의로, 거의 몇 년 만에 벌집'핏'자를 먹어봤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네.-_- 그래, 세상에 맛없는 과자는 없다. 그냥 나와 안 맞는 것뿐. 과자에 있어서만은 진짜 '취존'을 존중해줘야겠다. 존중합니다. 취향해주시죠?
4. 1301번 기사 아저씨 가운데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이 계신데, 운전을 하면서 신문을 보실 때가 있다.-_- 내가 본 것만 두 번인데, 아직까지 사고가 나거나 민원이 들어오진 않은 모양이다. 길이 많이 막힐 때 주로 그러셔서 크게 불안하거나 하진 않은데, 보시는 신문이 조선일보라 좀 걸린다.-_- 볼펜으로 밑줄까지 쳐가면서 굉장히 열심히 보시는데, 이렇게 좋은 분이 혹시라도 '김대중 빨갱이'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면 좀 슬플 거 같다.
5. 아이언 메이든의 공연을 보면서 록 스타의 삶에 대해 생각해봤다. 아이언 메이든의 투어 스케줄을 보니, 보는 내가 다 질릴 지경이던데 당사자들은 어떨까 싶었다. 1년에 절반 이상 집을 떠나서 이틀에 한 번꼴로 똑같은 레퍼토리, 똑같은 연주, 똑같은 멘트를 담은 공연을 한다는 것. 정말 단순노동 아닌가? 아무리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해도 이런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실제로 계속되는 투어에 지쳐 밴드를 떠난 음악인들도 많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아이언 메이든 같은 밴드들이 더 위대해보이기도 한다.
6. 역시 그런 의미에서 메탈리카를 떠나 자유로운 삶을 택한 제이슨 뉴스테드의 모습이나 보자. 제이슨 형을 생각하면 뭐랄까, 메탈리카를 처음 들어가서 겪었던 마음고생이나, 끝까지 완전히 살갑게 어울리지는 못했던 모습 때문에 참 짠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제는 이렇게 함께 웃어넘길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마음의 여유도 생긴 것 같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메탈리카 멤버들이 제이슨 형도 초대했다. <master of puppets>는 역시 제이슨 형의 백 보컬이 있어야 제맛.
7. 녹색평론사 책들은 다 좋은데, 번역은 종철이 형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본의 문제 때문에 직접 번역을 하는 거라 짐작은 되지만, 너무 많은 비문과 번역투 글 때문에 가끔씩은 몇 번을 반복해 읽어야 뜻이 전달되는 문장들도 있다. 아마 오덕이 형과 종철이 형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는 사이였겠지만, 문장에 있어서만은 오덕이 형이 영 못 마땅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8. 전에 여자친구가 [천국의 아이들] 얘기를 하는데, "히메나 선생님 나오는 거?"라고 했다가 쫑코를 먹었다.-_- 그래, 히메나 선생님이 나오는 건 [천사들의 합창]이었지. 애들 얼굴은 다 기억나는데, 히메나 선생님 말고는 이름들이 다 생각이 안 난다. 차도녀 애도 생각나고, 뚱뚱한 남녀 커플 애들도 생각나고. 히메나 선생님에 대한 이상한 소문 있었는데, 아이 부끄러워.-_-
9. 노래에 대한 호불호야 그렇다 치고, 박정현은 한국에 온 게 대체 몇 년째인데 아직도 발음이 그 모양인 거지? 그렇게 노래 실력에 자신이 있고 한국말 배울 생각이 없으면 그냥 미국 시장에서 쇼부를 볼 것이지, 왜 굳이 한국까지 와서 그 반 토막 발음을 가지고 노래하려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간다.
10. 어제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