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새 바람이 오는 그늘 - 좋은 날
시옷_
2011. 3. 12. 02:34
[스페이스 공감]에서 영배 형 공연을 보고 왔다. 좋은 사람들의 좋은 공연이었다. 지금껏 혼자 하던 공연과는 다르게 밴드 형태로 공연을 했다. 기타에 찬용이 형, 베이스에 정렬이 형 등이 함께했다. 전에 인터뷰에서 하나음악 연주 포맷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런 어울림도 조화로웠다. 공연뿐 아니라 오랜만에 정렬이 형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정렬이 형은 고등학교 때 새 바람이 오는 그늘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좋아했다. 특히 정렬이 형이 만든 <좋은 날>은,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뒤져보니 "고등학교 저녁시간에 우리는 별 할 일도 없이 유성 거리를 배회했고, 그날, 레코드점 라디오를 통해 날 설레게 만들었던 노래"라고 써놨던데, 아직도 들을 때마다 맘이 설레는 노래다. 불란서 유학 후에 하나 옴니버스 [바다]에 참여해 만든 <가을, 그 바다는>도 이어서 감상. + 영배 형의 새 음반도 좋을 것 같다. 지난 번 벨로주 공연에 이어서 두 번째로 신곡들을 들었는데, <소나기>와 <죽음> 두 곡 모두 예사롭지 않다.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