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tennis - marathon
시옷_
2011. 2. 12. 10:49
아무리 패러디라지만 영 마뜩찮은 앨범 커버와 무슨 뜻으로 지은 건지 잘 모르겠는 팀 이름을 가진 부부 듀오(사랑은 테니스처럼 주고받는 것? 열 받을 땐 가끔 스매싱도 날리고?). 음악은 듣기 편한 (그리고 전형적인) 트위 팝으로 최근 점차 이름값을 올리고 있는 듯하다. 멜로디는 무난하고, 보컬의 목소리는 그닥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노래에 잘 어울린다. 부부가 요트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서 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노래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여름 냄새 물씬 풍기는 서프 팝 분위기 때문에 이 겨울엔 몇 번 듣고는 손이 잘 안 가게 된다. 그래도 또 한 번 듣게 되면 끝까지 다 듣게 만드는 괜찮은 앨범. 좀 묵혀뒀다가 다섯 달 뒤에 다시 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