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evensong - store of time

시옷_ 2010. 7. 12. 20:20

영국 출신의 포크 팝 듀오, 이븐송의 유일한 앨범이 비트볼을 통해 '드디어' 재발매됐다. 1973년 발매됐던 이 앨범은 그간 몇 차례 재발매가 됐었으나 이번 재발매반은 음반의 프로듀서였던 로저 웨이크와 멤버들이 직접 리마스터링에 참여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나도 음반을 구하지 못해 그동안 공시디에 구워 들어왔기 때문에 이번 재발매가 특히 반갑다). 믹 로슨과 토니 흄의 화음과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이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모든 게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트볼의 시리즈 제목이기도 한 '팝스의 전당'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아름답고 포근한 노래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홍보 자료에는 "한 밤의 다정한 포크 선율"이라고 적혀있지만, 개인적으론 (팀 이름처럼) 저녁나절에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시디를 사서 매일 저녁 이 시간쯤에 한 번씩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참 평화로워진다. 저녁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노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