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wu-tang clan - shame on a nigga

시옷_ 2010. 1. 29. 13:11












제대를 하고 왔을 때 친구가 아는 형을 소개시켜줬다. 유성에서 커피숍을 하고 있는 형이었다. 그 형도 메빠 출신이어서 자주 커피숍과 그 형 방을 들락거리며 함께 음악을 들었다. 데스 메탈을 주로 듣던 형은 어느 날부터 힙합을 듣기 시작했다. 날마다 넷츠고와 냅스터에서 음악을 내려받아 그것들을 시디에 구웠다. 당연히 나에게도 "이거 죽이지 않냐?"며 몇 장의 힙합 음반을 추천해줬는데 그때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 음반이 우탱의 데뷔 앨범이었다. 그러니까 [enter the wu-tang: 36 chambers]는 나에게 처음으로 힙합이 가진 매력을 알려준 음반인 셈이다.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c.r.e.a.m.>이 아닌 <shame on a nigga>였고, 메소드 맨의 랩을 들으며 랩 스킬이란 걸 어렴풋이나마 인식했던 것 같다. + 얼마 전에 사람들과 함께 <c.r.e.a.m.>을 정말 오랜만에 들으면서 처음 힙합을 들었던 때에 관해서 얘기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