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사람들 - 조금 더 내게 가까이

시옷_ 2009. 11. 26. 16:29












이제는 아득한 이야기가 돼버린 [friday afternoon] 시리즈.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rock in korea]가 메이저 헤비메탈 음악인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이었다면 [friday afternoon]은 마이너 헤비메탈 음악인들이 신고식을 하는 무대였다. 블랙 신드롬 같은 살짝 짬이 되는 밴드도 참여를 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밴드들은 [friday afternoon]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friday afternoon] 1집이 음악적인 면에서나 기획 의도에서나 가장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아발란쉬, 크라티아, 철장미, 하이톤 등의 밴드들이 나름 명성을 얻었다. 아발란쉬와 크라티아는 [friday afternoon]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조인트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었고, 철장미의 김성면과 크라티아의 최민수, 아발란쉬의 이태섭 등은 훗날 가요계에서도 꽤 이름을 알리게 된다.

[friday afternoon] 1집에서 아발란쉬의 노래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대쉬의 <crazy world beyond the wall>이었다. 아발란쉬와 함께 가장 강성의 사운드를 들려줬던 대쉬(의 전병기와 공기수)는 이후 사람들이란 이름을 밴드를 새로 결성해 (대쉬 시절의 음악과는 사뭇 다른) 앨범을 발표한다. 대쉬 시절부터 드럼 연주를 도와줬던 (뮤즈에로스, 시나위 출신의) 오경환과 ([friday afternoon] 2집에 참여한) 다크 에이지 출신의 송광준이 함께 했다. 김수철이 직접 기획과 제작을 맡아 조금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도드라지는 음악은 아니었지만 맘에 드는 노래들이 몇 있었다. 이 노래는 당시에 좋아했던 노래로 드라마 주제가 같은 걸로 쓰였으면 꽤나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노래다. 살짝 뽕끼도 있으면서 애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전병기의 목소리를 좋아했었다. 전병기는 이후 솔로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