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he6 - theme 3: running human

시옷_ 2008. 12. 7. 15:25


한국 옛 음반들의 재발매 붐 가운데 나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작품이 이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듣지 못했다면 김홍탁은 나에게 영원히 재즈 아카데미의 원장이나 비틀즈 노래나 카피하던 기타리스트 정도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싸이키델릭과 재즈 록 등의 즉흥연주를 담은 이 앨범에는 청년의 에너지와 자신들의 실력에 대한 확신이 가득하다. 이 곡에서는 플루트 연주가 듣는 이들을 몰입의 세계로 안내하는 가운데 기타, 키보드, 베이스, 드럼이 각자 솔로 연주를 펼쳐 보인다. 환각성, 즉흥성, 에너지 등 모든 면에서 동시대 영미 록 음악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정말 박통이란 인간이 없었다면 이 나라 대중음악계는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