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ache

thursday - in silence

시옷_ 2008. 11. 15. 20:31











써스데이와 엔비의 스플릿 앨범. 써스데이가 네 곡, 엔비가 세 곡을 연주했다. 써스데이의 음악이 많이 변해서 흥미롭다. 포스트-하드코어 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 가운데 하나였는데 이제 얘들도 슬슬 진화를 꾀하고 있는 듯. 이번에 레이블도 에피탑이랑 계약했다고 하던데 비록 메이저에서 내려왔을지언정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 하기는 더 편할 것 같다. 보컬이 들어간 곡은 제프 리클리의 호소력 짙은 특유의 목소리 때문에 기존 써스데이의 색깔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연주곡 두 곡은 엔비의 영향을 받은 건지 거의 포스트 록 스타일을 띠고 있다. 그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기계적인 효과까지 더해 오히려 자신들의 스타일을 이미 정립한 듯한 인상이다. 엔비는 제수와 만들었던 스플릿 앨범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앨범에선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왔다. '변화'와 '고수'가 함께 공존하고 있지만 그 방향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