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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데크가 도착했다. 가전기기의 명가 아남 제품이다. '고객의 변심으로' 반품된 거라 17,000원에 살 수 있었다. 크기도 모양도 다 마음에 든다. 어머니들 찬송가나 찬불가 들을 때 제격일 것 같다. 생각보다 소리도 잘 나오고 중저음도 좋다! 카세트테이프를 모아놓은 박스를 뒤져 몇 개의 테이프를 가져왔다. 불싸조의 테이프를 듣기 위해 산 거지만 불싸조는 뒷전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어떤날 1집과 이승환 1집, 앨리스 인 체인스 3집, 그리고 굴다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테이프 등을 챙겨왔다. 이승환 1집을 듣는 동안 나도 모르게 나머지 테이프들을 제도샤프에 끼워 A면에 맞춰 다 돌려놨다. 이거 워크맨으로 들을 때 건전지 아끼려고 그랬던 건데 나도 모르게…. 오랜만에 <텅 빈 마음>과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를 듣고 있자니 처음 듣던 때가 생각난다. 추억은 방울방울. 태호 형이 짱이다. 아남도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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