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집어넣는데 10년, 다시 꺼내는데 10년이 걸린 셈이네."꼬박 20년이 걸렸다. 1996년 발표한 다섯 번째 앨범에 이어 여섯 번째 앨범이 나오기까지. 조동진은 "그렇게 빨리,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을 줄 몰랐"다며 20년의 세월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기타를 집어넣는데 10년, 다시 꺼내는데 10년이 걸린 셈이네." 언젠가 장필순은 조동진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자기 마음속에 그릇이 있다면 선배님은 서두르지 않고 그 안에 물이 가득 차서 넘치려고 할 때 작업을 하시는 것 같다"고. 다섯 번째 앨범부터 함께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건반 연주자 박용준도 비슷한 말을 하였다. "형님은 늘 '뭔가를 하려면 아무 것도 안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예를 들어..
김학선: 방백 이전에 두 분이 교류가 있던 건 언제부터였나요? 방준석: 홍대 블루데빌 시절부터 처음 보기 시작했으니까 1996~1997년 정도죠. 그 당시 유앤미 블루 뒤에 어어부와 공연을 같이 하면서부터니까 20년쯤 된 것 같아요. 김학선: 서로에겐 유앤미 블루와 어어부 프로젝트란 배경이 있는데요, 당시 유앤미 블루와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은 서로에게 어땠나요? 방준석: 어어부 프로젝트 1집이 당시 우리 소속사인 송스튜디오에서 나와서 어어부 음악이 얼마나 독특하고 재밌는지는 잘 알고 있었어요. 유앤미 블루와는 다른 타점에서 음악적 재미를 탐구할 수 있었고, 일단 사람들이 재밌으니까 같이 노는 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백현진: 유앤미 블루 1집은 사실 드럼도 찍고 그래서 재미없었는데 송스튜디오 같은 지붕..
김학선: '이매진 어워드'에서 유일하게 [황망한 사내]와 [격동하는 현재사], 두 장의 앨범을 후보에 올렸다. 처음 이야기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정차식: 전에 [황망한 사내]는 웬만한 데 다 오르고 그랬으니까 뭔가 신빙성이 있었는데, [격동하는 현재사] 같은 경우에는 너무 많이 갈리고 기존에 [황망한 사내] 들었던 분들도 의아해하고 그랬기 때문에 전혀 그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웃음) 그래서 두 개 다 올랐다고 그래서 되게 신기했다. 김학선: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있나? 정차식: 전혀 안 했다. 행사 첫날에 노미니 시상식도 하고 리셉션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 그때 같은 테이블에 레드 불 관계자들이 앉아있었다. 그분들이 두 장이 오른 것에 대해 얘기를 해서 나는 절대 아니라고, ..
김학선: 근황은? 방준석: 계속 영화음악 쪽에서 영화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이승열: 요즘 라디오 DJ 하고 있고, 앨범 활동 중이니까 공연도 간간히 하고 있다. DJ 하는 게 처음보다는 재미있어졌다. 처음에는 간혹 힘들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5개월 정도 지나니까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1년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시작한 거니까 아직 반 못 채웠으니 나머지는 채우고 싶다. 김학선: 이번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기획에 유앤미 블루(U&Me Blue) 앨범 두 장 모두와 이승열 씨 솔로앨범까지 선정이 됐다. 그래서 지금 인터뷰도 하고 있는 건데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이승열: 겁났다. 과연 무슨 얘기를 들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