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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라이트 인 디 애틱 레코드에서 신중현의 옛 노래들을 모은 편집 음반을 발표했다. [beautiful rivers and mountains: the psychedelic rock sound of south korea's shin joong hyun 1958-1974]라는 긴 제목이다. 국내 음반을 가져다 발매한 게 아니라 직접 선곡까지 해가며 자체적으로 제작하였다. '모조(mojo)'가 워낙 이런 '전통'에 우호적인 매체이긴 하지만 이 음반에 별 4개를 줬다고 한다. 선곡도 맘에 든다. 특히 이 노래가 들어있어서 좋았다. 김추자의 [늦기 전에] 음반 뒷면에 있는 노래로, 꽤 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렸지만 최초 버전인 이 노래가 짱이다. 연주도 노래도 모두 마음에 든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더 이상 활동하지는 않은 듯하다. 엽전들의 노래가 한 곡도 선곡되지 않은 건 좀 흥미롭다. 나도 엽전들의 음악을 그리 떠받들지는 않는 입장이지만, 서양인의 입장에선 엽전들의 음악이 가장 독특하게 다가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