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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불운한 기타리스트. 18살 때 이미 천재 기타리스트란 얘기를 들으며 마티 프리드먼과 함께 캐코포니를 결성해 상당한 반향을 얻었고, 솔로 앨범 [perpetual burn]을 발표하며 일찌감치 기타영웅의 자리를 예약해놓았었다. 하지만 20살이 넘어서면서 찾아온 루게릭병은 더 이상 그가 기타를 잡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처음 병을 확인했을 때는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살아남아 뇌와 동공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비록 기타는 연주할 수 없다 해도). [perpetual burn]은 제이슨 베커가 19살 때 만든 앨범으로 이미 그가 작곡·연주 모든 면에서 정점에 서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앨범이다. 단순히 속주뿐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 등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음악에 차용했다. <air>는 제이슨 베커의 그런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는 개명곡이다. 라디오에서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어찌나 설렜던지. 원체 아름다운 앨범이기도 하지만 제이슨 베커의 슬픈 사연이 더해져 더 아름답고 서글프게 들린다.